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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효"구충제 이버멕틴 구매 열풍

2021-01-07기사 편집 2021-01-07 15:38:27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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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중고거래 등 이어져…의료계 "위험성 높아 복용 주의해야"

첨부사진1이버멕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에 효과가 좋다는 소문이 퍼지며 구충제 이버멕틴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높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등에서 구매에 대한 문의와 소개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대전지역 일선 약국에 따르면 이버멕틴은 취급하는 약국이 많지 않은데다 의사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구충제다.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버멕틴은 동물용 구충제이다.

구하기 어렵다 보니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은 해외직구, 중고거래 등을 통해 구매를 시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구충제로 말, 개 등 동물용은 물론, 사람용까지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

직구시 대량으로 구매해야 하다 보니 되파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커지며 구매 방법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공동구매, 중고거래 등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

이날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이버멕틴을 박스째 판매한다는 게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올라온 뒤 불과 3시간 만에 판매됐다.

알벤·펜벤다졸(구충제)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등이 암과 코로나19에 특효가 있다는 소문이 나며 구매 열풍이 불었던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 연예인이 암 치료를 위해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던 구충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났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실제 코로나19 창궐 초기,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용한다고 밝히면서 큰 화제가 됐던 약품이다.

시민 진모(32)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는 늦다"며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만약 무사하게 전염병 사태가 끝날 경우에는 원래 용도에 맡게 복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 등 전문가들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해당 약품들의 효과를 답보할 수 없는데다 부작용으로 인해 생명에도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버멕틴은 과량 복용할수록 메스꺼움, 발진, 현기증, 복통, 발열 등의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킨다. 심할 경우 시력 장애를 일으키고 중추 신경계를 방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약과 병용했을 때도 급격한 혈압 강하, 간 손상 등의 부작용 일으킨 사례도 있다. 기존에 알려졌던 약품들도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한 약사는 "인터넷 등을 통해 전해진 소문만 믿고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품의 오남용은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복용하지 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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