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 편집부 차장
최원 편집부 차장
폭설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것을 말한다. 하루에 20cm 이상, 1시간에 1-3cm의 눈이 내리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폭설에 최강 한파까지 겹친 7일 대전과 충남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눈과 한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 대전에는 6.7cm의 눈이 쌓였고, 기온은 영하 11.6도를 기록했고 밝혔다. 이날 아침 대전 주요 도로 출근길 정체는 오전 10시까지 이어졌으며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목격됐다. 지선 도로에서는 전날 밤새워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일부 시내버스가 우회 운행했고, 시민들이 도시철도 1호선에 몰리자 임시차량을 투입해 운행간격을 조정했다. 다행히 한파와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계량기 동파, 빙판길 낙상 등 사건이 이어졌다. 충남에서도 폭설과 한파, 강풍이 몰아치며 교통사고 등 피해가 발생했다.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눈길에 갇힌 신고가 12건이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세종시에서도 최고 9.2㎝의 눈이 쌓여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국 곳곳에 내린 눈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새벽 배송 서비스가 일부 지연됐다. 배달 앱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지금 배달을 시키는 것은 살인"이라며 배달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배달 기사 노동조합인 라이더 유니온은 페이스북에 `배달을 중단하라`는 긴급 성명을 냈었다. 이들은 "폭설로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고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며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보다 안전사고 예방이 최선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그 어떠한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자연재해는 아무리 대비를 잘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대처가 힘들다. 폭설로 인해 모두가 불편하지만 서로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큰 사고 없이 이 자연재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최원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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