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변동 재개발 11구역 상반기 분양 예정… 4·5구역 정비구역 지정 등 가속도

대전 서구의 원도심으로 불리는 도마·변동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대부분의 지역은 입지가 우수한 도심 안에 위치해 이미 형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지역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6일 서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도마변동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새로운 주거지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도마변동지역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사업 구역은 총 16곳으로 2만 5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구역(도마동 179-39번지 일원) 재개발 사업인 `도마e편한세상 포레나`는 2019년 10월 일반분양을 통해 최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837가구 모집에 무려 6만 584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78.7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수억 원의 프리미엄도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도마e편한세상 포레나`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2월 6억 6360만 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84㎡(10층 기준)의 분양가가 3억 6900만 원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여만에 3억 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도마·변동8구역이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근 구역들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사업 추진이 빠른 곳은 도마·변동 11구역이다. 지난 7월 재개발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인가가 이루어졌으며 현재는 이주절차와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도마·변동11구역 재개발은 서구 도마동 145-8번지 일원에 지상 최고 35층 11개동 155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호반건설이다. 도마·변동 11구역 조합관계자는 "철거 작업이 4월 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르면 오는 6월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작업이 완료된 도마·변동9구역은 현재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교통역량평가를 진행 중인 도마·변동6구역도 오는 3월 중 건축심의를 진행한 후, 5월 초부터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도마·변동3구역도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사업시행인가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최근 도마·변동 4구역과 5구역도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며 재개발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도마·변동 4구역은 변동 63-5 일원에 지상 38층, 21개 동 규모의 3278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도마·변동 5구역도 도마동 85-19 일원에 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2천874가구(임대 176가구)를 신축하는 대단지다.

조서연 도마·변동 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위원장은 "오는 8월 조합설립 인가를 추진하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면서 "도마·변동 5구역은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이른바 `학세권`, `초품아` 등으로 불리며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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