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미달 인원 정시에서 선발하는 '정시 이월 인원' 대학별 대거 발생
지역대 "수시 최종 마감까지 미달 인원 늘어날 듯" 암울한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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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학 대다수가 수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서다.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하는 `정시 이월 인원`도 대거 늘어났다.

6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 한밭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우송대는 2021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계획한 선발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충남대는 올해 전체 수시 모집인원 2484명에서 390명(15.7%)이 미충원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대도 수시 모집인원 2512명 중 212명(8.4%)은 미충원 됐다. 배재대는 총 모집인원 2006명에서 565명(28.1%)이 미달됐다. 대전권에서는 이들 대학만 수시 모집 2000여 명 이상을 목표로 했다.

대학 대다수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 모집으로 옮겨 선발하는 `정시 이월`로 궤도를 수정했다. 한밭대는 수시 모집인원 1657명에서 1612명을 선발했다. 미달된 인원 94명(5.67%)은 정시모집에 더해 선발한다. 우송대도 수시 1939명 모집에서 1844명을 모집했으며 95명(4.89%)은 미달돼 정시로 선발한다.

이들 대학 중에는 정시 이월로 본래 계획한 정시모집 인원을 2-3배 넘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대전대는 전체 수시모집 1847명에서 1486명으로 모집을 마쳤다. 361명(19%)은 미달됐으며, 이 인원은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대전대는 당초 정시모집에서 279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이월 인원을 더해 총 640명을 선발하게 됐다. 본래 계획한 모집 인원의 2배 가량 선발하는 셈이다.

목원대와 배재대도 각각 480명, 565명이 미달됐다. 목원대는 정시 선발인원 118명에 미달 인원 480명을 더해 598명을 최종 모집한다. 배재대도 본래 정시 모집 인원 48명에 565명을 포함해 613명을 대거 선발하게 됐다. 일부 대학은 이날 오후 발표되는 최종 수시 등록률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원인과 수도권 선호 현상 등으로 지역대의 수시 경쟁률 감소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해마다 전체 수시 모집 인원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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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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