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랑의 온도탑(지난 연말 기준) 섭씨 93℃
올 목표액(51억 2000만 원) 달성까지 3억 5000만 원 남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사진=대전일보 정민지 기자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사진=대전일보 정민지 기자
코로나19로 몰아닥친 기부 한파에도 대전 사랑의 온도탑은 93℃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모금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한 사무국 임직원들이 발벗고 나서면서 올 목표액 달성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이달 31일 마감을 앞둔 대전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은 6일 기준 목표 모금액 93%를 달성했다. 목표 모금액에 이르면 100℃가 완성된다.

다만 앞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 모금액을 하향 조정했다. 종전까지 전년도 실적과 대비해 목표 모금액을 매년 상향 조정해 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목표금액을 내린 것이다. 지난해 목표금액은 60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51억 2000만 원을 목표로 한다.

줄어든 건 목표 모금액만이 아니다. 모금 기간과 기부 촉진 행사도 흠씬 줄었다. 지난 2019년 11월 20일부터 1월 31일까지 진행했던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했다. 또한, 대면 모금 행사는 전면 중지됐다. 대전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 때마다 지역 곳곳을 방문해 기부활동을 촉진시키는 순회 모금 행사를 해왔지만, 이번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모두 취소했다.

대면 모금은 대전공동모금회에 모금되는 기부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순회 모금 행사를 통해 기부자들에게 `기부해야 될 시즌`이란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들과 실제 거리는 두면서도, 마음의 거리는 보다 좁혀 갔다. 바로 비대면 홍보에 주목한 것이다.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함은 물론, 지역화폐 온통대전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온정(ON情)나눔`을 위해 대전시와 협약을 맺었다. 더 나아가 QR코드나 간편 결제 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는 온라인 모금도 실시 중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공동모금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금 기간도 줄어들고 목표 금액도 하향됐지만, 신규 모금사업을 통해 기부를 최대한 촉진시키려 노력했다. 추운 겨울엔 어려운 이웃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집중해서 모금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 마감까지 약 3주 반 남은 시점, 목표액까지 3억 5000만 원이 남은 상태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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