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쇄항체 생산 마우스 선봬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무당쇄항체 생산용 마우스를 개발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용삼 박사(왼쪽)가 실험 과정을 살피고 있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무당쇄항체 생산용 마우스를 개발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용삼 박사(왼쪽)가 실험 과정을 살피고 있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유전자 가위(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간암 진단법을 찾아냈다. 정밀 진단용 무당쇄항체 생산 마우스를 개발한 것인데, 향후 다양한 질병과 암 조기 진단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유전자교정연구센터 김용삼 박사팀은 차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CRISPR-Cas9`과 `아데닌염기편집기`를 이용해 정밀 진단용 무당쇄항체 생산 마우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무당쇄항체는 기존 항체 단백질에서 당을 제거한 것으로, 진단용으로 적합하다.

이번 진단법은 현재 고가의 정밀 진단 기계를 통한 진단법보다 비용을 10분 1 정도로 낮출 수 있고, 간단한 실험으로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 지표) 연구와 분석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현재 진단에 쓰이는 당쇄항체는 특정 당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렉틴과의 교차반응에 정밀 검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당을 포함하지 않은 무당쇄항체 생산 마우스를 개발해 교차반응을 없앴다. 이를 통해 바이오마커의 특정 당쇄 구조를 특이적으로 구분, 간암에 대한 정밀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

김용삼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다양한 질병 바이오마커 연구에 기여하는 한편, 암의 조기 진단을 촉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케 할 것"이라며 "혈청과 같은 인체 유래물은 다양한 생체 분자를 포함하는 만큼, 분석 결과를 교란시키는 인자가 다양한데, 이러한 교란 인자의 영향을 제외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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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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