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분리수거가 어느 정도 생활화된 만큼 이제 재활용품을 수거해 자원화하는 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전만 해도 지난해 일부 자치구에서 수거업체에 대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논란이 선별에 관한 것이었다. 수거업체들은 수거한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자원화하는데 이 과정이 부실하게 진행되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도 소각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 취재 과정에서 일부 업체가 구축해 놓은 선별라인을 사진으로 본적이 있는데 너무 짧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언젠가 TV에서 수십m에 달하는 선별라인에 수십명의 직원들이 일정 간격으로 서서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것과 비교하면 당시 사진으로 본 선별라인은 굉장히 짧다는 느낌이었다. 이 짧은 라인에서 제대로 된 선별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해당 구청 담당자들은 여전히 "선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분명한 것은 국민들이 아무리 분리배출을 해도 이를 최종 처리하는 업체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재활용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담당 공무원들이 업체가 제대로 일을 하는지 지도·점검을 강화하길 기대해 본다. 정성직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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