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년 첫 공식회의인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코로나를 반드시 조기에 극복해 잃어버린 국민의 일상을 되찾겠다"며 이같이 새해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극복과 민생·주거안정, 경제회복 등 3가지 주요 과제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의 긴 터널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는 것"이라며 "확산세가 조금씩 억제되는 모습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확실한 감소세가 이어지도록 고삐를 단단히 죄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비를 잘 넘기면 다음 달부터 백신과 치료제로 본격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국산 치료제 개발도 가시권"이라며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방역·백신·치료제 세 박자를 갖춘 코로나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과 주거안정과 관련, "코로나가 주는 고통의 무게가 평등하지 않다. 정부는 이 고통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에 최고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책에 대해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크다.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을 다음 주부터 지급할 것"이라며 "돌봄·교육격차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용 유지에 총력을 다하면서 임시직, 일용직, 특수고용직 등 취약계층 안전망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주거안정 대책과 관련해선 "투기수요 차단, 공급 확대, 임차인 보호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추가 대책 수립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혁신적이며 다양한 주택공급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에 대해선 "한국 경제는 위기를 극복하며 희망을 만들었다. 12월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이며 `주가 3000` 시대를 바라보는 등 우리 기업에 대한 평가도 역대 최고"며 "코리아디스카운트가 끝나고 코리아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국민의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과 함께 갖고 싶은 새해의 가장 큰 포부는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며 "새해에는 경제의 맥박이 더 힘차게 뛰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2050 탄소중립으로 가는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저탄소 사회구조로 바꾸는 문명사적 도전에도 당당히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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