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신축년 횐소의 해가 밝았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가정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 기원하는 등 새 해가 되면 많은 소원을 빌고 덕담을 주고 받는다.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은 자산을 늘리고 싶은 소망들이다. 마이너스 가정경제를 플러스로 만들고 싶다 일 것이다. 최근에 상담한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A씨의 경우도 올 한해 소원이 마이너스 탈출이다. A씨의 경우 해마다 적게 쓰고 많이 모으자, 결심을 하긴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하소연했다. 새해에는 자산을 플러스로 돌려서 여윳돈을 좀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마이너스 인생에서 빨리 탈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 이었다. A씨의 가계부를 확인해 보니 정말 알뜰하게 사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가정경제가 매년 마이너스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가계부에서 찾을 수가 있었다. A씨의 가계부를 살펴보니 부부합산 월 소득이 700만 원 정도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 평균 월급 303만 원을 생각하면, 낮은 소독이 아니다. 그런데 지출 내역을 보니, 관리비 및 세금(40만 원), 통신비(25만 원), 식비·외식비(60만 원), 가족 용돈(80만 원), 교통비(40만 원), 교육비(120만 원), 대출금·이자(150만 원), 보험료(140만 원), 경조사비(20만 원), 청약저축(10만 원), 정기적금(20만 원)등 생활비로 705만 원 정도 나가고 있었다. 매년 마이너스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저축은 30만 원 밖에 안 되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솔직히 지출내용 보면 여느 가정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년 이런 상황이 반복이 되고 개선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가계부를 다시 보면 답을 찾을 수가 있다. 바로 고정지출이다. 솔직히 먹는 거, 입는 거, 교통비 등은 줄일 수 없다. 지출 내용 중에 고정지출로 나가고 있는 교육비, 주택담보대출금 등은 줄일 수 없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보험료다. 보험료로 매달 140만 원이 지출되고 있었는데 너무 과도한 액수다. 보험을 꽤 많이 가입하고 있었는데 가입하게 된 이유가 지인들 추천과 종신보험을 저축과 연금으로 오해를 하고 가입한 상품들이 많다 보니 보험료가 과도하게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보험료를 과도하게 납부하고 있지만 보장에도 문제가 많았다. 4인 가족의 경우 평균 월 보험료는 60만 원 내외면 충분하다. 상담을 통해 A씨 가족의 경우 기존에 가입한 보험상품 해지 등을 통해 월 보험료를 60만 원대로 조정 했다. 그 결과 한달에 80만 원의 여유자금이 발생하게 됐다. 그리고 보험 조정을 통해 발생한 해지환급금 중 일부는 비상예비비로 파킹통장에 저축하고, 나머지는 대출금을 일부상환했다. 그러면 매월 납부하던 대출금 원금과 이자 150만 원에서 30만 원이 절감됐다. A씨는 매달 지출합계가 705만 원 60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마이너스 자산에서 플러스 자산으로 조금 숨통이 트였다.

보험 조정 하나만으로 매월 110만 원의 여유자금을 만들 수가 있게 됐다. 한 달 고정 지출을 줄여서 만든 여유자금 110만 원 중 100만 원을 1년 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내년 1월에 1200만 원의 목돈을 만들어 여유자금이나 대출금 상환에 활용할 수가 있게 된다. 이 방법이 5년간 이어진다면 6000만 원을 모을 수 있고, 10년이면 1억 2000만 원을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 A씨처럼 마이너스 탈출을 새해목표로 정하셨다면, 고민만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시길 추천한다. 우리가 가입한 보험만 잘 점검받아도 마이너스 가계부가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 임선규 키움에셋 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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