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영계획 발표…차세대 기술 개발, 지역 사회 소통 강화 등

정부 출연 연구 기관(출연연)들이 새해를 맞아 미래 과학기술 첨병을 자임하고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들은 4일 차세대 기술개발과 지역 사회 소통 등을 골자로 한 올해 경영 목표를 공개했다.

먼저 원자력연은 미래를 대비하는 도전적 원자력 기술 영역 개척, 기관 체질 개선과 소통 확대, 첨단 연구 기반 구축·대형 연구시설 활용성 제고를 핵심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지난해 재개된 방사성 폐기물 이송을 시작으로 안전 관리와 방사선 환경 방호 체계를 통해 지역 주민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원자력 연구개발 시스템을 운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는 혁신 원자력 기술개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안전 점검과 재원 마련에 힘쓴다. 또 가동률 96.2%를 달성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100MeV급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200MeV로 가속장치를 확장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이밖에 경주에 준비 중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오는 7월 착공을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혁신 가속화와 지속 발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ETRI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중·대형과제 비율 확대, 안정적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기관 고유 임무 사업 예산 확대, 창의원천 연구개발 지속 확대, 그랜트(Grant) 사업·내부 자원의 전략적 투자 등에 집중한다.

또 인공지능 아카데미 개방·확대, 유니콘 기업 발굴, 지역 혁신의 동반자 역할을 위한 `마중물 플라자 건설` 등으로 지역 사회를 비롯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유무인 항공 기술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다가올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한 1인승 개인항공기 등 미래형 신개념 유무인 비행체 핵심 기술 개발 역량 축적에 주력한다.

무엇보다 오는 10월 1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성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후속으로 진행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이 오는 2022년부터 계획대로 착수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통과에 만전을 기한다.

아울러 달 탐사 사업은 전이궤적 설계와 심우주 지상국 개발에 집중해 오는 2022년 예정된 달 궤도선 발사를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래 항공우주 핵심 기술인 랑데부·도킹 기술 검증용 위성의 비행 모델을 조립해 우주 환경 시험을 수행하고, 달 착륙 핵심 기술 개발 1단계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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