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 2019년 기준 국내 산업 실태 조사 결과 발표
대전 보유 산업체·인력 등 전국 상위권 수준…반면 매출은 하위권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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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바이오 산업체 규모 면에선 전국 TOP 3에 드는 반면, 실적은 중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기준 국내 바이오 산업 실태 조사 결과, 대전은 바이오 산업체 규모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바이오 산업체 본사(전체 1003개) 소재지는 서울에 29%(298개), 경기에 28%(287)에 이어 대전에 7.5%(76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과 연구소 등으로 이뤄진 바이오사업장 소재지의 경우 경기에 31.8%(319개), 서울에 22.8%(229)에 이어 대전에 8.1%(82개)에 몰려 전국 TOP 3를 이루고 있었다. 대전은 특히 화학·에너지(13.5%), 의료기기(9.5%), 장비·기기(14%), 자원(15.8%), 서비스(9.4%)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많은 산업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바이오 산업 인력이나 투자 규모도 준수한 편이지만, 이에 따른 국내 판매·수출 실적은 규모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박사 등 전국 4만 9113명의 바이오 인력 가운데 대전에서 보유한 인력은 4.6%로, 경기(29.9%), 충북(16.3%), 서울(14.7%), 인천(10.8%), 강원(5.9%) 다음이었다. 시·도별 바이오 산업 투자 규모 면에서도 대전은 약 1400억 원으로 전국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관련 산업 국내 판매액과 수출액은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바이오 산업 국내 판매액과 수출액은 약 1600억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이와 관련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출연 연구 기관 등 바이오 전문 인력이나 투자가 상대적으로 풍족한 것과 비교해, 그 결과가 산업화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 발생에 진단기기 업체들이 활약하고 대전이 바이오특구로 지정되는 등 국내 판매와 수출 실적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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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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