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신년사에서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이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치권이 민생·통합·평화·안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신년사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당동벌이(黨同伐異.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한 무리가 다른 무리를 배격한다)를 떨치고 화이부동(和而不同. 화목하게 지내되 소신은 지킨다)의 자세를 보여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의 극단적인 대립 구도를 떨쳐낼 것을 강력히 주문한 셈이다.

박 의장은 "정치권이 사회 통합과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치열하게 논쟁하고 책임 있게 결정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국회 차원의 준비도 당부했다.

박 의장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미래발전을 꾀하기 위해 국회 스스로도 준비하겠다"며 최근 발족한 국회의장 직속기구인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를 소개, "여기서 지혜를 모으고 그 방향을 다듬어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갖은 역경을 이겨내 세계 10위권의 강한 나라를 일군 저력이 있다"며 "오늘의 시련을 딛고 일어서 부끄럼 없는 발자취를 남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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