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주에서 경북 상주발 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충주시에 따르면 상주 인터콥(전문인국제선교단)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 늘어 총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중·고등학생 등을 포함해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충주에서는 지난 1일 충주시 연수동 새노래교회 신도 A씨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모두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이다.

A씨의 남편과 자녀, 접촉자 등이 같은날 확진된 데 이어 전날도 50대 1명, 30대 4명, 20대 1명, 10대 6명(충주 92-103번)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와 관련해 중·고생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당국은 충주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 84곳에 대해 4일부터 8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현재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 3곳의 학생 1092명 등 1342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대부분 경북 상주에 있는 BTJ열방센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충주의 새노래교회와 쉴만한물가교회 어린이 신도들이 홈스쿨링이나 방과후 활동을 통해 많이 접촉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어 "역학 조사과정에서 일부 조사에 대한 비협조적인 사례와 청소년들을 위험에 방치하고 있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조사과정에서 관련 법령이나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사법 조치를 하고 관련 손해에 대한 물질적인 배상 소송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콥(InterCP)은 지난해 10월 사회적 거리두가 2단계 방역지침을 위반해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에서 수백명이 모이는 종교집회를 열었다.

상주시가 파악한 출입자 수는 400여명이다. 방역당국은 인터콥 대표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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