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호도 여론조사
여권선 박영선 중기부장관, 추이매·박주민 제치고 선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국지방신문협회` 차기 서울시장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후보 중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보수야당 심판`보다 `정부여당 심판`에 대한 공감대가 더 높게 나타난 결과와 맞물려 주목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권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을 제치며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신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범야권에서 28.5%의 지지를 받으며 나경원 전 의원(11.7%)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11.6%)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를 기치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 등에 눈길이 쏠린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18~49세 연령층에서 30%가 넘는 지지를 받는 등 권역별, 성별에서도 타 후보군을 압도했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 6.0%, 조은희 서초구청장 5.9%, 이혜훈 전 의원 3.6%, 김선동 전 의원 2.7% 순이었다. 기타는 6.3%, 잘모름은 5.0%로 집계됐다.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이 18.7%를 기록하면서 변수가 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권에서는 박영선 장관이 17.9%로 1위에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하며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성원을 받았던 추미애 장관은 10.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박 장관은 39.3%, 추 장관은 21.2%로 집계됐다. 박 장관은 정의당(22.2%)과 열린민주당(34.7%) 등 범여권에서도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박주민 의원 6.9%, 우상호 의원 6.0%,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2.3%로 뒤를 이었다. 잘 모름은 5.9%다.

다만 선거 결과는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이 31.7%, 기타가 18.7%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강남·강동·서초·송파구는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이 41.4%에 달했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을 지목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어느 후보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보수야당 심판`보다 `정부여당 심판`이 더 높게 나타난 대목이다.

좀처럼 `선거 프레임`을 가늠하기 힘들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이 48.8%로 `보수야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33.1%)보다 10% 이상 높았다. 잘모름은 18.0%다.

그러나 여론조사 관계자는 `잘모름`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여권 지지층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심판"보다는 "정권안정"에 주안점은 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잘모름` 비율은 5.8%에 불과했으나, 민주당 지지층의 `잘모름` 비율은 약 2.7배인 16.0%로 집계됐다.

보궐선거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선 `투표할 것`이란 의견이 98.0%로 매우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여야 지지층을 막론하고 강한 투표의향을 나타낸 결과다.

단 평일투표라는 보궐선거 특성상 현재의 투표 의향이 실제 선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의견이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여론조사 개요-서울시장 여론조사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0년 12월 26일(토)부터 27일(일)까지 양일간,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1001명이 응답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ARS 여론조사 가상번호 100%로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로 진행됐다. 표본은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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