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플랜] 이승원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76쪽 / 1만 6000원
이젠 내년 1월 20일을 기점으로 미국은 조 바이든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맞이하게 된다.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급력을 갖는다. 바이든의 정책 하나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도 외교 정책에 관한 그의 행보에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힘을 드러내는데 급급했던 트럼프의 `보여주기`식 외교와 달리,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바이든은 특히 대북 정책에 있어 이익과 손실을 철저하게 따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실속 없는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반면, 바이든은 김정은을 향한 성과 없는 러브레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은 중요하다. 오히려 동북아 외교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관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저자는 판단한다.
저자는 다년간의 기자생활을 통해 과거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바이든 시대의 외교 정책의 방향성을 진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부시·오바마·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을 폭 넓게 비교하면서 역대 한국 정부와 북한 정권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상세하게 다룬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중요 정치적 이슈는 물론, 바이든의 정치 성향을 비롯해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가 펼쳐나갈 세계 외교의 방향성까지 가늠해볼 수 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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