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최광현 지음)=우리는 보통 가족이라는 존재를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을 때 되돌아갈 수 있는 최후의 안전지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자 감옥 같은 존재다. 가족 때문에 생긴 상처들은 밖으로까지 이어져 사회에서 맺는 관계를 악화시키고 갈등을 일으킨다. 한 가족의 문제와 불행은 그 가족이 가지고 있던 역사의 한 부분이자 수 세대에 걸쳐 형성된 반복적인 패턴이다. 모든 구성원이 가족 안에서 일어난 일의 원인과 결과, 패턴이 어떤지 알아야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저자는 가족 심리 치유 전문가로서 인문학적 견해와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실제 사례로 풀어 관계 테라피를 제공한다. 이는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뒤얽힌 관계의 매듭을 풀 수 있는 지혜와 실마리가 될 것이다. 21세기북스·304쪽·1만 6000원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법륜 지음)=최근 5년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 찾아온 수백 명 청춘의 고민 중 공감이 높았던 이야기를 추려 엮었다. 청년들의 주된 고민인 자아 존중감, 우울, 인간관계, 사랑과 가족, 사회이슈 등을 저자의 화법으로 풀어냈다. 요즘 청춘들은 행복이나 성공을 위해 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삶이 고단하고 미래가 불안하다는 방증이다. 자신을 너무 높이 평가하면 그 환상 속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을 비교하게 되고 실망하게 된다. 실패와 실수는 당연하며 몇 번의 넘어짐 또한 가볍게 받아들이고 지나갈 도전의 여정 중 한 고개라고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삶을 바꾸기 위해서 생각의 습관을 고치고 관점을 바꿔 보라고 권한다. 자유로운 생각 속에서 청춘의 웃음이 피어난다. 이것이 자신과 주변을 살리는 긍정 에너지이자 현실을 바꾸는 힘의 원천이다. 우리는 우리 자체로 존귀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정토출판·336쪽·1만 5000원

△하루의 정전(송계헌 지음)=저자의 상처는 비극적 세계관과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한 인간으로서의 실존적 자의식,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비루함, 여성 혹은 노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서 오는 허무감, 시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결핍감 등이 그것이다. 끝이 보이는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사회인으로서 타락한 현실을 사는 일에서 얻은 깨달음을 시에 투사해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시를 관통하는 어둠이라는 이미지는 삶의 비극과 죽음의 세계를 상징한다. 하지만 어둠과 빛의 공존처럼 삶과 죽음 또한 공존한다는 사유는 비루한 현실 속 인생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시 깊숙이 침투돼있는 상처를 통해 저자의 시에 대한 이상과 열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천년의시작·132쪽·1만 원

△사운드 파워(미테일러 치호 지음?이정미 옮김)=청각에서 얻은 정보는 시각 정보보다 두 배 빠르게 뇌에 전달된다고 한다. 그만큼 소리는 인간의 의식과 감정, 의사결정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소리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경제, 정치,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쓰이고 있는 `소리 활용법`을 정리하고 디즈니, 맥도날드, 인텔 등 세계적 기업이 소리를 어떻게 마케팅과 브랜딩에 접목하고 비즈니스 전략에 활용하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소리에 반응하는 인간의 감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어떤 방식을 이용해 전략적으로 활용할지 다양한 제안을 한다. 이 책을 통해 CEO와 비즈니스맨들은 사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일반인들은 소리를 활용해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더숲·176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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