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등 7개 영역에서 긍정 변화 확인

[천안]천안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 참여 노인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년 6개월 간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효과성을 연구한 2차년도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성과보고서를 보면 돌봄 대상 노인은 선도사업 참여 전과 비교해 삶의 질, 사회적 안정감, 공동체 의식 등 7개 영역에서 긍정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건강관련 삶의 질(4점 만점)은 사전조사와 1차 조사 모두 2.22점에서 2차 조사 2.36점으로 향상됐다. 장기요양등급 외 돌봄 대상자의 기능상태(5점 만점)에서는 사전조사 4.12점, 1차 조사 4.50점, 2차 조사 4.54점으로 높아졌다.

돌봄 대상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88.2%에 달했다.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4.40점, 해당 사업이 노인들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에 기여한 정도도 3.8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5.2%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지속적으로 받기를 희망하고 79.6%는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국 노인형 선도사업 현황과 비교 분석 결과에서도 프로그램 연계율이 93.6%로 전국 평균 89.4%를 앞섰다. 돌봄 대상자 1인당 연계 프로그램 건수도 5.6건으로 전국 평균 3.1건보다 많았다.

이번 성과보고서를 작성한 호서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사회복지학부 이용재 교수)은 2차년도 사업 성과로 이용자의 변화와 생활 안정, 지역사회 계속 거주 기여,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사업의 안정화, 지역사회의 다양한 돌봄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천안시는 이달 기준 약 540여 명 노인을 돌봄 대상자로 선정해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장애인과 정신질환자를 포함한 융합형 선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자기 집이나 그룹홈 등 살던 곳에서 개개인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일상생활 지원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천안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통합 돌봄 선도사업 1차 공모에 선정되면서 사업을 본격화 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내년 5월까지 한시 사업이 연말로 연장됐다"며 "이달에 `천안시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사업기한 종료 이후에도 필요 사업을 존속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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