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주택가격전망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12월 상승폭은 2013년 1월 집계 이래 가장 크다.

대전·충남지역 1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37을 기록, 11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11월 보다 무려 8포인트 오른 141을 나타냈다. 충남도 3포인트 상승한 131을 나타냈다.

각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100을 더 크게 웃돌수록 긍정적 응답의 비율이 더 높다는 얘기다. 결국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전달 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또한 중개업자 및 전문가들도 `내년 집값과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집값과 전셋값을 밀어 올릴 요인은 공급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은 내년에도 집값 상승을 예상했다. 중개업자 3명 중 1명은(수도권 중개업소 30%, 비수도권 중개업소 32%)은 집값이 1-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0-1% 상승 전망도 수도권 29%, 비수도권 20%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전을 포함한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의 경우에는 5%이상 상승 전망도 각각 22%, 30%에 달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와 학계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내년도 집값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집값 상승 이유로는 서울은 공급 물량 부족(28%)과 전세 시장 불안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증가(22%) 등이 꼽혔다. 반면 5대 광역시에서는 전세수요의 매매전환(25%)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공급물량 부족과 추가상승 기대감, 금리인하와 풍부한 유동성 등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셋값도 더 오른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적으로 5%이상 상승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지역 중개업소의 경우 응답자의 40%가 전셋값이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5개 광역시의 경우에도 3-5%와 5% 이상 상승 전망이 각각 29%로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향후 주택시장이 언제 안정화가 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5개 광역시의 경우 68%가 2년내에 매매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전세시장은 2023년 하반기를 예상했다. 전세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29%나 됐다. 학계·금융·건설 등 부동산시장 전문가의 전망은 중개사들보다는 조금 더 비관적이었다. 응답자의 60%가 2023년 상반기까지로 예측했다. 특히 금융권 전문가들은 2023년 이후에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경우가 40% 이상 차지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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