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증평군이 추진한 문해 교육을 통해 글을 깨우치고 검정고시 과정을 통해 공부한 어르신들이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증평군은 올 한해 평생학습관에서 초등학력 인정 김득신 배움학교와 검정고시반 그리고 교육기관 접근이 어려운 대상자들을 위해 교사가 직접 찾아가는 문해교육을 운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과정에 참여한 많은 참가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2020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충북지역 예선에서 장금자(69), 김태순(74), 이춘재(83) 어르신이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장금자 어르신은 전국 대회 최우수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한 `제16회 성인문해 학습자 편지쓰기 및 체험수기 공모전`에서는 임기원(91) 어르신이 우수상을, 연양희(85), 원명순(68) 어르신이 늘배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8월 22일 치러진 제2회 검정고시에서는 엄춘화(75) 어르신이 도내에서 최고령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 밖에 연철희(69) 어르신은 제123회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을 받아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어르신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증평군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 균형발전 우수사례에서 삶의 질 향상 분야 기관 표창을 비롯해 이보림 평생교육사와 이흥연 문해교사가 균형발전위원장 표창을 함께 받기도 했다.

홍성열 군수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문해교육 과정들을 통해 어르신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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