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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칼럼] 코로나19 아듀 2020

2020-12-29 기사
편집 2020-12-29 09: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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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허근혜 대전우리병원 감염관리실 감염관리전문간호사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에 이르며, 지난 유행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로 3차 대유행의 최대 고비 상황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종교시설, 의료기관,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 확산과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나긴 코로나와의 싸움으로 의료진의 피로는 누적되고, 중증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온 5℃ 이하, 습도 20-30%의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지금과 같이 추운 겨울철에 감염력이 더 강해진다.

영국, 남아공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어린이에게도 취약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선두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 수량과 접종 시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사상 유래 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초스피드로 개발, 승인하였으나 백신 접종은 긴급성만큼이나 안전성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출생 이후 결핵(BCG), B형간염 예방접종을 시작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매년 맞는 인플루엔자(독감)까지 많은 질병에 대항하는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 편익적인 방법이나 사람마다 면역 반응이 각기 다르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 후 미열 증상,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부을 수 있는 데 이는 면역형성 과정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하지만 특이체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는 접종이나 백신 제조과정의 문제로 아주 드물게 중증 이상반응(쇼크증상 등)이 발생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접종 후 20-30분 이내에 일어나기 때문에 접종 받은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은 내년 2-3월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는 대로 정부의 접종 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접종이 진행 되겠지만, 실제 예방접종을 하기 전까지는 손위생,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마친 해외 예방접종 사례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와 함께 한 시간도 언 1년이 되어간다.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 및 여행 자제,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국민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으며 정신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우울감, 무기력 등 코로나블루를 이기기 위한 '마음의 백신'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참고 인내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그에 따라 변경되는 정부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거리두기와 각종 지침에 경각심이 무뎌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만 아니면 돼, 나는 코로나에 절대 안 걸릴 거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방역의 구멍으로 작용하여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2020년은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않았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는 한 해였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다가오는 2021년 소띠 해에는 희망적인 뉴스가 넘쳐나기를 기대해본다. 허근혜 대전우리병원 감염관리실 감염관리전문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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