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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닮은 '펜트하우스'와 '미스트롯2'

2020-12-29 기사
편집 2020-12-29 08: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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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기획 바탕으로 끝 모를 시청률 고공행진

첨부사진1펜트하우스(왼쪽)와 미스트롯2
[SBS,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제반의 만듦새와 엄청난 인기는 서로 쏙 빼닮았다. 인기 요인이 될 만한 것은 놓치지 않고 십분, 백분 발휘하고 이용해 끝장을 보는 기획과 연출이 그렇다.

29일 CJ ENM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4~20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와 TV조선 트로트 경연 예능 '미스트롯' 시즌2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409.6과 273.3.

다음 주 시즌1 종영을 앞둔 '펜트하우스'는 천서진(김소연 분)의 악행이 걷잡을 수 없이 심화하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온갖 범죄를 저지르다 못해 아버지까지 등진 그는 '악녀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집합시켰다.

평소 예능 등에서는 착하고 무던한 모습을 보여온 김소연이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에 배로 진화한 악녀 연기를 선보이는 게 큰 화제다. 아직 시즌2와 시즌3까지 남았지만 이미 끝자락에 진입한 것 같은 악인 연기에 시청자들은 올해 SBS 연기대상은 김소연에게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니냐며 벌써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매회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펜트하우스'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호불호와 평가가 갈린다. 하지만 시청률은 24%(닐슨코리아)를 넘어 25%도 돌파할 기세라는 점이다. '인기'는 부인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밤 10시, '15세 이상 시청가'를 고려해도 선정적인 장면들은 완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막장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가 지닌 거침 없는 이야기 전개 능력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김 작가도 과거 모교인 이화여대 온라인 교지 인터뷰에서 "대단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거나 온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 불행한 누군가가 죽으려고 하다가 '이 드라마 내일 내용이 궁금해서 못 죽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미스터트롯'으로 트로트 재부흥기를 불러온 TV조선은 '미스트롯2'를 론칭시켜 첫 방송부터 시청률이 28%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미스트롯2' 역시 트로트 재부흥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위치와 트로트 경연 무대를 개척한 연출력을 200%로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트로트 지겹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미스트롯2'의 힘은 예상보다도 대단한 분위기다.

'미스트롯' 시즌1이 그렇게 잘될 줄 몰랐던 실력자들이 시즌2에 대거 지원한 덕분에 끊임없이 새로운 인물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TV조선의 우물은 마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 시청자만 볼 것 같은 장르이지만, 시청률 외 지표는 젊은 층도 상당수 본다는 것을 증명한다. 2회 참가자들의 온라인 동영상 조회 수는 사흘 만에 400만 뷰를 돌파해 폭발력을 과시했다.

예선전을 끝내고 본선전이 가동되는 3회부터는 또 얼마나 새로운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12월 셋째 주 CPI 리포트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