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임용우 기자
취재1부 임용우 기자
사상 초유의 위기가 우리를 덮쳤다. 거대한 해일이 도시를 집어삼키듯 코로나19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었다.

일상생활부터 소비습관, 직장문화까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 바이러스가 종식될 생각조차 없다. 흑사병, 장티푸스 등 많은 전염병이 인류를 시험에 들게 했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종적을 감춘지 오래다.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우리 뇌리에서 사라지려고 하니 코로나19가 우리를 괴롭힌다.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하루에 1000여 명의 확진자를 내며 굳건함마저 나타내고 있다.

이정도 상황이 되어보니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코로나19가 장식할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십 수년 후에는 잊혀진 기억 또는 `그땐 그랬지`라며 회상에 그칠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분명히 위기다.

인류 생존 여부를 논할 수준은 아니지만 2020년에 전세계가 한 가지 바이러스에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혹자는 우리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주장마저 내놓는다.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고 타인과의 접촉이 끊어지는 삶이 이어질 수도 있다. 더 이상 학교 수업이 강요되지만 않을 수도 있다. 이미 코로나19 변종들도 지속적으로 발견되며 이 같은 우려에 힘을 더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어느 새 인가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다. 마스크만 착용했을 뿐, 거리 이격 등의 조치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요즘은 어느 곳을 가든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수 차례 발생했던 종교발 집단감염 사태는 개인의 일탈이 점차 규모를 넓히며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정집단을 욕하기보다는 우리부터 앞장서서 방역수칙 준수에 힘써야 한다. 위기는 노력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많은 문제에 대해 위기의식을 강조해왔던 만큼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한 명 한 명이 앞장설 때 우리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다. 전국을 뒤흔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취재1부 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용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