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28일 오전 청주시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의 가로수길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진로 기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28일 오전 청주시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의 가로수길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진로 기자
[청주]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8일 오전 청주시청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는 가로수길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얼마 전 강서, 휴암동 일대에 8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추진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 이란 기사가 났다"며 "청주시는 단지 투자의향서만 제출됐을 뿐 아직 사업이 구체화 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자료공개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하지만 청주시의 여섯 개 관련 부서에서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고 청주시의 사업지분 참여 여부 판단을 위해 충북연구원에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이런 상황인데도 `투자의향서만 제출`, `구체화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고 청주시에 반문했다.

이들은 "산업단지 예정 부지는 청주가로수길 바로 옆으로 청주 도심과 매우 가까운 곳"이라며 "강서동과 비하동의 주거지역 바로 옆으로 비하동아파트단지와 100-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몰려있는 강서지구 가로수마을과도 불과 4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유해물질에 더 민감한 아이들이 다니는 강서초등학교는 300m, 서현초등학교는 9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청주시민들이 모두 이용하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1000m 정도 떨어져 있다"고 산단 조성 반대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이어 "2019년 현재 청주시에는 운영중인 산업단지 9개, 조성중인 산업단지 6개, 계획중인 산업단지 6개로 모두 조성되면 산업단지가 21개가 된다"며 "이미 조성 중인 산업단지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청주 100년 먹거리`라고 포장했지만 정작 청주의 수 백년 자산이 될 수 있는 백제 초기의 유적을 파괴하며 건설되고 있다"면서 "한국교원대 인근에 조성 예정인 하이테크벨리는 여러 마을 사이, 황새생태연구원에서 5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고 해서 논란이다. 또 넥스트폴리스산업단지는 밀레니엄타운을 둘러싸고 조성될 예정이어서 논란"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무분별하게 조성된 산업단지로 인해 청주시민들이 이미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그러면서 "어느 정도의 산업단지와 오염물질 배출 시설이 있어야 85만 청주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하고 그 범위내에서 산업단지를 비롯한 개발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며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산업단지 조성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