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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탄소중립 산림으로 실현

2020-12-29 기사
편집 2020-12-29 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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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로 유례 없는 피해를 겪었으며, 가뭄, 폭염, 홍수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이상기후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경제 회복과 성장 동력의 하나로 '탄소중립'에 관련된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그에 따른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정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산림이며, 산림은 UN에서 인정한 유일한 탄소 흡수원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나무 안에서 산소와 탄소로 분리되며, 산소는 내뿜고 탄소는 나무속에 저장하며 자란다.

즉, 산림은 거대한 '녹색 탄소저장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무도 나이가 들면 생장이 느려지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줄어든다. 30년생 소나무숲 1ha가 연간 10.8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에 비해 60년생 소나무숲 1ha는 3.5t 밖에 흡수하지 못한다.

노후 산림은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배출량이 비슷해져 탄소저장량이 늘어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된다. 따라서 산림이 성숙했을 때 필요한 만큼 베어서 주택이나 가구 등의 목재로 이용하고 그 자리에 어린나무를 심어 가꾸는 일. 산림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산림자원의 선순환 체계는 자원 조성과 육성, 생산·유통·소비 활동의 value chain 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이 구조는 산림자원의 탄소중립과 탄소순환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목재는 시멘트, 플라스틱, 철 등과 같은 재료에 비해 제조·가공에 필요한 탄소 배출량도 적다. 예를 들어 재료 1t을 생산할 때, 시멘트는 0.9t, 플라스틱은 1.5t, 철은 3.2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나무 제재목은 0.4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기존 상용화된 재료들을 목재로 이용·대체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산림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효율적 관리와 활용은 산림의 지속가능성과 2050년 탄소중립 비전정책에 기여할 수 있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 가치를 키우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에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이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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