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에 재활용 쓰레기 중 `투명 페트(PET)병`은 따로 버려야 한다. 지난 25일 개정된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150-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됐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3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독주택은 내년 12월 25일부터 의무 시행된다. 일단 내년 6월까지는 계도기간을 갖고 그 이후에 과태료를 매길 방침이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통해 화장품 용기 등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일반 티셔츠 제작에는 500㎖ 12병 또는 2ℓ 5병이 사용되며 긴 소매 기능성 재킷은 500㎖ 약 32병이 들어간다. 화장품 병과 세정제 용기 등으로 재생산도 이뤄졌다. 수거한 투명 페트병은 의류, 가방 등 고품질 제품으로 생산이 되면서 환경을 살리고 본격 자원 재활용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 고품질 재생 페트 활용을 작년 연 2만8000t에서 2022년 10만t이상으로 확대해 일본, 중국 등지에서 수입에 의존해왔던 재생 페트 물량을 전량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 음료와 생수병에서 막걸리 등 다른 페트 제품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분리배출 의무화이후 며칠이 지났다. 일부 아파트단지 분리수거장에는 투명색 페트병과 유색 플라스틱 재활용품들이 섞여서 배출되고 있다. 그동안 홍보 노력에도 투명색 페트병 전용함이 무색하리 만큼 섞여서 배출되고 있어 재활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라벨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의 재활용품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배달·포장 음식 등 일회용품 사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환경을 먼저 생각한다면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하는 일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무라벨 제품 생산 등 관련업계도 협조해야 한다. "생수 등 투명 페트병은 의류 등으로 재활용됩니다. 번거롭더라도 라벨 제거 후 뚜껑을 닫고 찌그려뜨려 분리배출해 주세요". 임은수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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