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원 1명 확진 판정… 단원 67명 전수 조사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립예술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문화예술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2일 대전시립합창단 단원 1명이 기획연주회 `2020 Christmas Concert`를 공연한 후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단원 A 씨는 지난 23일부터 인후통의 증세가 나타나 26일 서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27일 시립합창단 전체 단원 67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시립예술단 전 단원은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모든 외부활동을 금지 조치했다. 시립합창단 단원들은 공연을 앞두고 연습할 때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진행했으며, 22일 기획연주회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팀은 출연진 전체가 공연 당시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무대와 관객 간 간격이 10여m 떨어져 밀접 접촉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관객 25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는 26일과 27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공연을 취소했고, 오는 30일 DJAC 청년오케스트라 베토벤 250주년 기념음악회, 31일 `코로나 칸타타` 등 이달 계획됐던 기획공연은 합창단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공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관공연의 경우도 개별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예술의전당의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27일과 28일 임시 폐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시립예술단 단원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공연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위생 준수 및 꾸준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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