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민주당, 대전 유성갑) 의원은 25일 공수처를 소재로 한 드라마 방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정권 비판 언론인을 탄압하고 시트콤 대사 하나 하나까지 제재했던 `왕년`을 추억하는 것이라면 이쯤에서 자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 위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JTBC가 초대 공수처장이 된 여성 인권변호사를 다룬 드라마를 내년 1월부터 방영예정인 것과 관련, `공수처 홍보물`이라는 취지로 방영계획 철회를 촉구했다.과방위 여당 간사인 조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채 방영되지도 않은 한 방송사 드라마를 `공수처 홍보물`로 규정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겁박했다"고 지적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의원은 "아직도 미디어를 통해 국민 의식을 장악할 수 있다고 믿는 낡은 사고가 안타깝다. 공수처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국민의힘을 더 옹색하게 만들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 검찰이 나오는 드라마는 `검찰 홍보물`, 경찰이 나오는 드라마는 `경찰 홍보물`이라고 할텐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온갖 꼼수와 불법으로 공수처 출범을 방해해 왔다"며 "그렇게 공수처법 개정을 자초해놓고 이제 와 `합의정신`을 언급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선 넘은` 성탄절 궤변은 그 당의 본심이 무엇이었는지 말해줄 뿐"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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