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개각' 앞두고 '실무형 전진배치' 평가

김현모 문화재청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이재관 소청심사위원장
이재관 소청심사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임 통계청장에 류근관(60)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문화재청장에 김현모(59) 문화재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대전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던 이재관(55) 행안부 자치분권실장은 소청심사위원장으로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임 외교부 제2차관에는 최종문(61) 전 주프랑스 대사가 기용됐다. 또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54)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정배(54) 문체부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영범 대통령비서실 농해수비서관 등이 각각 승진 발탁됐다.

이와함께 방위사업청장에는 강은호(54) 전 방위사업청 차장을,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는 윤형중(53)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배기찬(57) 전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통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UCLA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쳤다. 강 대변인은 "30여 년 계량경제학과 경제통계학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이자 통계전문가"라며 "뛰어난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국가통계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여나가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유용한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문체부 문화정책과장,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정책기획관을 거쳐 문화재청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 대변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및 문화예술 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문화 행정전문가"라고 김 청장을 소개했다.

이재관 소청심사위원장은 천안 중앙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2회 출신으로 세종시 행정부시장,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뒤 행정안전부로 복귀해 지방자치분권실장을 맡고 있었다. 강 대변인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기획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서, 전문성, 조정능력,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와 고충사건 해결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인사는 다음달초로 예상되는 2차 개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되며, 실무형 전문가를 전진배치했다는 평가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핵심정책에 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며 "오늘 인사는 지난 11월 차관급 인사에 이어 실무역량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일선 부처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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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관 통계청장
류근관 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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