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못 갚아도 연말 특수 기대…집합금지·감염 확산 등 불안감 여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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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역 소상공인이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특수`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000명대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동시에 지역에서의 집단 감염 확산도 심각해 소상공인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외식업계 등에선 일 년 중 크리스마스는 대목 중 한 날로 여겨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외부 활동을 꺼려함에도 아직까지 지역 소상공인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다. 동구 가오동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여) 씨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예약전화가 많았는데 올해엔 아직까지 한 통의 예약 전화도 걸려오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크리스마스엔 평소 대비 매출이 배 이상 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구 한 대학가 패밀리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 이모(22·여) 씨는 "이달초부터 크리스마스 예약 관련 문의가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일손이 모자랄 것 같아 주변 친구들까지 동원해 단기적으로 일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 있다"며 "5인 이상은 집합이 금지되는 등 방역 체계가 강화됐지만 그럼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엔 손님이 꽤나 많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연말 송년회를 식당이 아닌 집에서 여는 시민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홈파티를 위한 `레터링 케이크` 품절이 이를 방증한다. 직장인 박모(26·여) 씨는 "최근 친구들과 홈파티를 열기 위해 레터링 케이크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미 품절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무래도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크리스마스 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지역 내 집단 감염 확산 등 불안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정부가 모임 금지 등의 방역 체계를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실시한 근거이기도 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성탄절 및 연말·연시의 사적 모임이나 파티, 여행·관광, 겨울철 레저시설 이용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5인 이상의 사적 모임·회식·파티 등은 취소할 것을 권고하고 식당에선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 개인의 모임·파티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별도의 장소를 단기간 임대해 각종파티를 즐기는 곳) 또한 집합금지 조치를 취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적용된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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