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인선이 기존 추천 인사 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후보들의 난색을 이유로 추가 후보 추천을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여당도 추가 추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따라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대한변호사협회 추천)과 전현정 변호사(법무부 추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후보를 추가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후보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결국 기존 후보군 가운데 최종 2인이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후보군 중에는 김진욱 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지난 4차 회의에서 5표로 최다 득표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김 연구관의 지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전 변호사가 김재형 대법관의 아내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수처창 후보 추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가 접촉을 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훌륭한 후보들이 모두 동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과 법무부 장관이 자기가 고집하는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야당에서) 후보를 내고 서류를 내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임정혁 변호사의 해촉으로 공석이 된 야당 측 추천위원은 오는 24일까지 추가로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이 될만한 분과 접촉해 거의 준비를 마쳤다"며 "내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날 공수처장 후보 추가 추천을 포기하면서 기존 후보군에서 최종 2인을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추천위는 오는 28일 회의에서 최종 2인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명 중 1명을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한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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