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 추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진천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음성 7명, 괴산 4명, 청주·충주에서 2명씩 발생했다. 이중 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상인 17명에 달하는 등 괴산 병원 발 연쇄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17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이들 병원 3곳의 누적 확진자는 146명으로 늘었다.
진천군에서는 지난 22일 진천 도은병원 환자와 종사자 272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환자 9명, 직원 1명 등 10명이 이날 새로 확진됐다. 닷새동안 이 병원서만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병원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괴산 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돌아온 환자 2명이 지난 19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음성 소망병원에서도 이날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38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이로써 이 병원 확진자도 지난 17일 이후 88명으로 늘었다. 음성 소망병원에서는 지난 15일 괴산 성모병원에서 골절치료받고 퇴원한 환자가 처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괴산 성모병원을 퇴원하기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소망병원에 복귀했고, 5시간 정도 머물렀다. 이후 그가 머물렀던 소망병원 10병동에서 지난 17일 환자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면서 연쇄감염이 시작됐다.
이날 괴산 성모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환자와 직원 등 3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들 3개 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3일마다 환자와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체검사를 반복하고 있다.
진천과 음성의 두 병원은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전문치료시설이다. 내과·외과 등 일반 진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괴산 성모병원을 협력의료기관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두 병원서 내과·외과 치료를 요하는 환자가 생기면 괴산 성모병원으로 보내 치료받은 뒤 되돌아가는 방식의 협력 의료기관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921명으로 증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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