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신리 240번지에 충북의 대기오염도를 정밀측정하고 분석하는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가 들어선다고 23일 밝혔다.

대기환경연구소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직접 설치·운영한다. 이 연구소는 △미세먼지(PM10, PM2,5) 질량 농도 측정기 △성분 분석 측정기 △가스상 오염물질 측정기 등 14종의 관측(모니터링)용 첨단 장비를 갖춘다. 이곳에는 전문 연구원 4-5명이 상주하면서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인 황산염, 질산염 등의 이온성분을 비롯해 탄소성분, 중금속 및 미세먼지의 크기 분포 등의 대기오염물질의 다양한 물리·화학적 성상을 측정·분석한다.

도는 국비 56억원을 투입해 196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부지매입은 완료했으며, 내년 4월까지 건축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후 2022년 정상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충북의 미세먼지는 시군에 무인으로 운영하는 28개의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실시간 농도만 표출되고 있다. 미세먼지 외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6개 오염물질을 측정하고 있는데 미세먼지의 성분분석, 특성파악, 발생원인 규명 등에는 한계가 있었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오염 원인을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부터 환경부, 기재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 지역 실태와 설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리고 정치권의 협조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었다.

도 기후대기과장은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 구축으로 도내 미세먼지 유·출입 경로파악 뿐만 아니라 발생원인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연구한 근거자료를 활용해 촘촘한 충북 맞춤형 대기정책을 수립·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지역은 지형적 특성과 외부의 영향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초미세먼지 기여도 분석결과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의 70%는 외부요인으로 분석됐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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