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개나리 아파트 철거 현장 모습.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 개나리 아파트 철거 현장 모습.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증평군은 28년 간 방치됐던 증평읍 창동리 개나리 아파트 철거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철거된 자리에는 LH행복주택과 주민어울림센터가 들어선다.

철거가 시작된 개나리아파트는 지하1층, 지상8층 규모로 공정률 90%를 진행한 상황에서 자금부족으로 1992년 8월 공사를 중단하고 28년 동안 방치됐다. 현행법 상 착공 후 2년 이상 중단되면 방치건축물로 분류된다. 이에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사업비 96억 원을 들여 개나리아파트를 해체한다. 군은 2022년까지 이 곳에 생활SOC공간과 공동주택을 갖춘 복합건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1-2층은 작은 도서관, 노인·아이 돌봄센터, 현장 지원센터 등을 갖춘 어울림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또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3-6층에는 신혼부부(8가구), 청년(16가구), 고령자(4가구), 취약계층(4가구)을 위한 LH 행복주택 32세대가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군은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증평군과 국토교통부, 충북도, 토지주택공사(LH)는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국토교통부는 선도사업의 총괄기관으로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방식 다각화와 소요기간 단축을 위한 관계 부처 협의 등 행정절차 이행을 지원하다. 충북도와 증평군은 사업계획 변경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주변 주민의견 등을 총괄하고, LH는 지원기관으로 정비방법과 노하우 제공,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토지주택공사(LH)에서 설계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곳에 들어설 어울림센터를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정주여건과 경관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해 이 아파트 해체작업에 들어가 내년 6월께 본격적인 어울림센터 건립사업에 착공,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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