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간클리닉 개소

[그래픽=이미지투데이·자료=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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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지난달 초 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맞춤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간클리닉을 개소했다. 간클리닉은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를 중심으로 간담췌외과, 복부영상의학과,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전문의료진으로 구성됐다.

대전성모병원은 그동안 간이식 및 간절제, 방사선치료, 고주파열치료 등 간암의 수술적·비수술적 치료시스템을 모두 구축한 것은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등 비암분야 간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도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왔다. 특히 대전·충청지역 최초로 간암환자에게 약물미세방출구색전술, 방사선 색전술 및 간동맥항암주입술을 시행했으며, 말기 간암 환자 대상으로 최근 개발된 표적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간암 치료를 하고 있다. 송명준 교수를 만나 간클리닉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전성모병원이 운영중인 간클리닉은 말그대로 만성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료시설이다. 만성 간질환으로는 B형, C형 바이러스 간염과 알코올 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희귀난치성 질환인 자가면역성 간염 그리고 만성 간염에서 진행된 간경변증 및 간암 등이 있다. 간클리닉에서는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3가지 질환을 카테고리로 나누어 진료를 보고 있으며,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그 위험인자를 밝혀 진료 방향 및 치료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송 교수는 "간클릭닉을 개소하면서 중점적으로 하는 것은 만성 간질환 환자의 선별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중점적으로 간섬유화검사를 통한 만성 간질환의 유무를 스크린 한다는데 있다. 이를 통해 자기도 모르게 만성적으로 진행된 간질환을 확인하고 앞으로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당일 검사 및 결과 확인을 통해 간질환 환자들의 검사시간 및 본인의 간질환 상태를 보다 정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간클리닉 전담 인력을 통해 환자의 향후 치료 방향 및 동의서를 받을 때 자세한 설명을 함으로써 노령화로 인한 환자들이 본인의 간질환에 대한 이해도와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이해를 하게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B형, C형 바이러스 간염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대사성 간질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에 대한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에 성모병원 간클리닉은 2가지 차별화 전략을 내놨다.

송 교수는 "간클리닉의 첫번째 차별화 전략은 만성 간질환의 위험군의 선별"이라며 "대사성 간질환 및 자가면역성 간염 환자의 선별검사로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두번째는 진행성 간암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된 치료 적용이다. 송 교수는 "아시다시피 중증 질환인 암은 서울 빅5 병원으로 쏠림이 있다. 대전 충청지역도 예외는 아니다"며 "하지만 지역 거점병원 중 하나로 간클리닉에서는 최신의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노력해 최초로 면역항암제 병합요법 및 방사선 색전술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사선 색전술의 경우 그동안 5cm 이상의 거대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했으며, 완전치료가 된 경우가 70% 이상"이라며 "또 약물미세방출구색전술을 통해 부분반응이상이 80% 이상으로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좋은 괴사율을 보여줬다"고 했다. 송 교수는 또 "진행성 간암인 경우, 기존의 표적치료제로 치료도 할 수 있지만, 부작용 등으로 할 수 없거나 침윤성 암인 경우에는 간동맥주입식 항암요법을 통해 부작용이 적으면서 암의 진행을 조절해 표적치료제 만큼의 기대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이러한 대전성모병원의 다양한 간암 치료 방법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타 지역에서 올라와 치료를 받고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현재는 간클리닉에 대한 홍보와 시스템 정착을 위해 당분간 노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간센터로 발전 시켜 각 만성 질환별 관리 시스템을 세분화해 각 관련 파트와 협업을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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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지난달 초 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맞춤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를 중심으로 한 간클리닉을 개소했다.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지난달 초 간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맞춤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를 중심으로 한 간클리닉을 개소했다.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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