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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연등회

2020-12-23 기사
편집 2020-12-23 07:18:04
 최원 기자
 kdsh09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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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인 '연등회'(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5차 회의에서 등재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 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에 이어 연등회까지 21건의 인류 무형문화유산 보유국이 됐다.

연등회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월 8일에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과 진성여왕 4년(890)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어 고대부터 전통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연등회를 할 때면 대궐과 도성에 밤새 등을 밝히고 통금을 해제했다. 조명이 열악하고 통금이 철저했던 시대에 대낮처럼 환한 밤이 열려 있었으니 당시 사람들에게 연등회는 그야말로 비일상적 축제의 날이었던 셈이다. 고려시대에는 정월대보름에 연등회를 열었지만 이제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로 계승됐다.

문화재청은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로, 올해 유네스코 무형유산 위원국 당선에 이어 무형유산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올해 인류 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한국의 탈춤'은 2022년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 지역에서 더 많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는 세계에 우리 지역,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이다. 최원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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