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벽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요즘 백신 때문게 걱정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신 확보 지연 논란 등으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많은 재정 지원과 행정 지원을 해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 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제조국가의 선(先) 접종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요인에 따른 지연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표현이다.

`秋-尹 갈등`으로 상징되는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선 "우리의 헌법 정신에 입각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당장은 그로 인한 갈등들이 있고, 그것을 또 우리의 완전한 제도로 정착시키면서 발전시켜나가야 되는 그런 과제들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부 요인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교분야와 관련, "1월에 미국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런 과도기 때문에 북미대화, 남북대화 모두가 지금 정체 상태에 있다"며 "그러나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할 때까지 특별히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바이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북미대화나 남북대화가 다시 더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그리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