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내년은 우리 과학기술계에서 매우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다. 정부와 민간을 합쳐 `R&D 투자 100조 시대`를 열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는 백신 확보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간접적인 입장제시로 보인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이미 개발한 백신 확보 계획 및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또 국내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를 격려했으며, 백신개발 등에 대한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저력은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자립에서도 발휘됐고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혁신성장을 튼튼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한 뒤 "R&D 투자에는 `과학입국`(科學立國)의 원대한 꿈이 담겼다. 감염병, 온실가스, 기후변화 대응 등 지구적 과제에까지 과학기술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정책 방향에 대해선 "정부가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다. 규제 샌드박스, 규제 자유특구 등 혁신 속도를 높여 민간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기후변화 및 감염병 문제, 2050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로드맵 마련에도 지혜를 모아 줄 것을 주문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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