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IT 전기및전자공학부는 21일 오후 3시부터 가상현실 전기및전자공학부 캠프(Virtual EE Camp)를 진행했다. 국내 대학 중 가상 캠퍼스를 구축해 비대면 행사에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음성 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드(Discord)와 3D 가상현실 플랫폼인 모질라 허브(Mozilla Hub)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KAIST의 교육 및 연구, 캠퍼스 환경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동안 비대면 행사는 화상 중계 공간이 제한돼 있어 시각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이번에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가 마련한 행사에선 생동감 있는 가상 기술을 도입해 단점을 보완했다.
실제 학부 건물을 토대로 한 3D 가상 로비를 만들어 20여 개의 연구실 홍보부스를 구축한 `가상현실 연구실 포스터 세션`은 참여자들이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연구실 코너에 아바타를 보내 소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채팅이나 음성으로 연구실 담당자와 상담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KAIST 캠퍼스 주요시설과 학부 건물을 360도 전환 가능한 영상으로 구현해 놓은 `가상현실 캠퍼스 투어`도 소개됐다. VR을 통해 연구실에 방문하면 시설 및 환경, 해당 연구실의 주요 성과와 보유 장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번 행사 총괄자 강준혁 학부장은 "KAIST의 연구·교육·생활 등 제반 환경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번 글로벌 캠퍼스 행사를 통해 기존 비대면 행사의 한계를 보완한 것 같다. 더욱 흥미롭고 효율적인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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