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당내 최다선이자 내년 4·7 재보궐선거 공천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관위원장으로서 필승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낀다"며 "많은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정하게 후보 선출 과정과 절차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야권 단일후보` 제안에 대해선 "어쨌든 이기는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야권에 단일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취지에도 공감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임무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를 가장 공정한 과정을 거쳐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후보를 잘 선출해 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도 소아를 버리고 대의만을 생각하며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결선 경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결선 경선`과 같은 것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며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서도 그런 방식은 상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SNS를 통해서도 "(안 대표의) 세 번째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겠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야권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21일 `범야권 서울시 연립 지방정부`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립`이란 단어 사용이 사실상 입당을 거부하는 동시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각각 경선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를 모색하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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