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이 또다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펼쳐지고 있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장관과 2개월 정직 처분을 받고 소송을 제기한 윤석열 총장의 지지 세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 추 장관의 재신임을 요구하는 청원과 윤 총장의 징계 철회 및 해임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 각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19일 현재 이미 청와대의 답변충족기준인 2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추 장관의 사의표명 다음 날인 17일 올라는 재신임 요구 청원은 3일 만에 27만을 돌파했다.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검찰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추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재신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검찰 쿠데타를 주도한 윤 총장 등이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추 장관이 자신의 직무를 충분하게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이유를 설명했다.

윤 총장의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청원에도 28만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윤 총장이 임기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대통령님께 건의드린다"며 "만약 이를 묵살하고 국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결과가 있을 때 예상되는 후폭풍은 4.19나 6.10 만세운동에 버금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초에도 청와대 게시판에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해임을 청원합니다`,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청원이 각각 올라와 34만 명 안팎의 동의를 얻어 각 지지세력간 대리전을 펼쳤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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