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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응접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경제 길잡이 될 것"

2020-12-20기사 편집 2020-12-20 15:37:07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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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첨부사진1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코로나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 비전 등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신호철 기자

상공회의소는 19세기(1884년)부터 130년 넘게 국내 각 지역 상공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돕고 있는 명실상부 최대 경제단체다. 전국 곳곳에 설립된 상공회의소 중 대전상의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을 품고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 대전의 상공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일익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대전 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 발전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은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꾸준히 돈 시계 바늘이 임기(3년) 임박을 알리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지역 상공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정 회장을 만나 코로나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 비전,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 대한 소회 등을 들어봤다.



대담=맹태훈 취재3부장



정성욱 회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어려움과 고통 속에 생활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전염병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그 충격이 만만치가 않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기업 수출입, 매출액 등 지역 경제 지표는 바닥을 쳤고, 연말까지 휘몰아치는 감염병 확산세에 심리적 방어선마저 와르르 무너진 상황이다.

정 회장은 위기 속 기회를 역설했다. "언제나 그렇듯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고 본다. 코로나 정국은 국내 바이오시장과 언택트 산업을 비롯한 4차 산업 분야를 약진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에도 뛰어난 바이오기업과 4차 산업 관련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어 앞으로 기대를 걸 수 있다." 힘들어하는 지역 상공인에게는 "힘든 시기지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힘을 실었다.

정 회장은 지역 경제 현안과 이를 뒷받침할 경제계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경제정책 방향을 기업 지원과 활력 제고를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이라는 큰 틀 아래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한 세제·금융지원, 내수 활성화 방안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과 함께 규제개혁이 동시에 이뤄져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전상의가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어려움을 해결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역 핵심 현안으로는 혁신도시 후속조치를 꼽았다. 혁신도시 지정 후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 등 후속조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한 그는 "혁신도시 시즌2가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뿐 아니라 대전시와 정치권, 시민들과 지혜롭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는 유독 대전상의의 역할론이 주목받았다. 장대교차로 건설 방식과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등이 역할론을 반추하는 근거다. 정성욱 회장은 "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결성된 경제단체다. 따라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기본역할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올해는 장대교차로 건설방식과 중소벤처기업부를 세종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지자체와 정치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전상의는 기업의 입장에 서서 목소리를 냈고 지금도 이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중기부 이전과 같이 비생산적인 사안으로 정부와 지역사회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고, 합리적 대안보다는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는 행정 때문에 지역사회가 분열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이해관계보다는 공동의 이익과 균형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이 문제를 풀어 가면 답이 나올 것이다. 상의는 지역 현안과제에 대해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주요 사업과 성과를 묻자 그는 "코로나로 임기 3년 중 마지막 해인 올해 상의 사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 만족할 만한 부분도 있고 부족하기도 해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권익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회원사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수십 건의 대정부 건의와 진정을 진행했고, 일부 수용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혁신도시 지정, 장대교차로 입체화 건설 촉구,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에 의견을 내 지역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이행하는데 노력했다"고 했다.

관심을 모으는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선 "대한상의 경우, 추대로 회장을 선임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자 관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 경제수장의 자리가 권력은 물론이고 그 어떤 이권과도 관계가 없고 오히려 정부에 기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경제정책과 관련된 제안을 하는 등 책임이 큰 자리"라며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도 마찬가지다. 경선으로 대립의 골을 만드는 것보다 누가 더 지역 경제를 위해 봉사할 자세와 자격을 갖췄는지를 경제인들이 판단해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제 현안, 코로나19 등 딱딱한 대화 주제가 오가던 인터뷰 말미.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정 회장은 못내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속마음을 넌지시 비쳤다. 그는 중견건설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을 일궈낸 인물이다. 회사를 높은 반열에 올리기 위해 쏟은 시간만큼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혼하고 아내와 극장을 가본 게 두 번 뿐"이라는 그는 앞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아내와 함께 극장 나들이에 나서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정리=김용언 기자



정 회장은

1946년 대전에서 출생한 정 회장은 일생을 건설업계에 몸담았다. 1981년 2월 대전에서 설립된 금성백조의 창업자이자 현 경영주인 그는 2010-2016년 대전시 개발위원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대전건설단체총연합협의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는 대전시 4차산업혁명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 3월 23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해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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