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물가 상승세…"장보기가 두렵다"
충청권 기름값 4주 연속 상승세…대전 ℓ당 1386원, 세종 제외 충청권 전국 평균보다 비싸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무섭다. 충청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대전에 유통되는 쌀 도매가는 20㎏에 5만 5000원으로 1년 전 4만 6000원과 비교해 9000원 올랐다. 평년 가격(4만 원)과 비교하면 1만 5000원 오른 수준이다. 소매가 또한 만만찮다. 대전 전통시장에서 팔린 쌀(20kg)의 소매가는 5만 8000원으로 1년 전인 5만 1000원과 비교해선 7000원, 평년(4만 6100원) 대비로는 1만 1900원 올랐다.

수산물을 놓고 보면, 고등어 10kg 도매가는 4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6200원 상승했다.

축산물과 채소류 또한 1년 전과 비교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우등심(100g) 소매가는 1만 2800원으로 1년 전인 1만 2560원과 비교해 240원 상승했다. 삼겹살(100g) 또한 전년(1886원) 대비 214원 오른 2100원이다. 전통시장 기준 양배추 1포기당 소매가는 4300원으로 지난해(4500원)보단 소폭 떨어졌지만 평년(3544원)과 비교하면 800원 넘게 올랐다. 고구마 1kg의 소매가는 6000원으로 1년 전(5000원)보다 1000원 비싸다. 감자, 양파 등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감자와 양파 20kg 도매가격은 2만 8500원과 2만 4000원으로, 1년 전인 1만 8600원과 1만 2000원과 비교했을 때 모두 약 1만 원 비싸다. 주부 정모(60·여)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을 하지 않고 가급적 집에서 식사를 하곤 하지만 물가가 부담되다보니 장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와 함께 대전 등 충청권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 대부분 지역의 기름값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1379.47원)보다 비싼 ℓ당 1386.54원이다. 지난주 1359원과 비교해선 약 27원 올랐다. 이는 4주 전인 1306원과 비교해봐도 약 80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경유 또한 ℓ당 평균 1188.09원을 기록해 지난주 1160원과 대비, 약 28원 상승했다.

대전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대덕구 와동의 한 주유소로 ℓ당 1319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 또한 1119원으로 지역 내 최저가다.

충청권에선 세종 기름값이 유일하게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세종 휘발유 평균 가격은 1374.11원, 경유는 ℓ당 평균 1179.27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경유 모두 1주 전보다 20원 가까이 올랐다.

충남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 1358원보다 약 21원 상승한 1379.47원, 경유는 약 20원 오른 1178.97원이다. 충북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또한 충남과 비슷한 수준인 1380원으로 지난주 1358원과 비교해 22원 상승했다. 경유는 지난주 1160원과 비교해 약 25원 오른 1185.26원이다. 충청권 모든 지역에서 최근 한달간 기름값은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 18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1달러 오른 배럴당 50.82달러로,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94달러 상승해 배럴당 51.11달러를 기록했다.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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