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탁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유기탁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국가암등록통계(2017)에 의하면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3만 명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80세)은 5명 중 2명(39.6%), 여성(86세)은 3명 중 1명(33.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조기진단의 결과로 최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년 전 54%에 비해 70.4%로 월등히 높아졌다.

현대의학의 암치료법은 크게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나뉜다. 암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 등을 통칭해서 항암제라고 하는데 수술전 종양의 크기를 축소시키거나, 수술 후 다른 장기로 전이를 방지하거나, 수술하기 어려운 위치에 암이 퍼진 경우에 시행한다. 이러한 항암제를 세포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로 세분할 수 있다.

항암치료라 함은 대부분 세포독성항암제를 말한다. 세포의 분열주기를 이용하여 암세포의 DNA와 RNA복제나 합성을 막고 단백질합성을 저해함으로써 세포증식을 억제 하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암세포 뿐 아니라 빨리 분화하는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감염, 빈혈, 탈모, 설사 등 부작용을 수반하게 된다.

표적항암약물치료제는 종양의 성장, 진행 및 확산에 직접 관여하는 특정한 분자의 기능을 방해 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말하며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하는 기존 항암약물치료에 비해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한 치료법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암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표적치료제의 사용점유율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치료비용이다. 건강심사평가원에 의하면 표적항암치료제의 대부분은 비급여로 1회 처방에 200만-500만 원 정도 수준인데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금전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암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조기검진이다. 비용도 적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입자치료기, 표적항암치료 등 암치료기술의 발달로 암은 더 이상 두려움의 질병이 아니다. 다만, 그 치료비용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 유기탁 농협세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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