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보령시의회가 2021년도 광역상수도 정수 구입비 55억 원 전액을 삭감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보령시에서 2021년도 상수도특별회계에 편성한 보령댐 광역상수도 정수 구입비 55억 원에 대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했으며, 제232회 보령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동인 의원은 "충남 15개 시·군 중 보령시민들이 수도요금을 가장 비싼 값으로 지불하고 있다"며 "충남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이 지역개발 저해와 환경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과 수자원공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전에는 정수 구입비를 줘서는 안된다"며 광역상수도 정수 구입비 전액을 삭감 요구했다.

김정훈 의원도 "지난해 수자원공사는 수입에 비해 보령댐 주변지역에 고작 1% 가량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령댐으로 인한 수입액 중 일부를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령댐에 의존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용수공급이 증가되며,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보령댐의 용수가 부족해 보령지역에서는 매년 가뭄피해를 겪고 있어 보령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져 왔다.

보령댐의 용수공급은 지난 1998년에 0.9㎡/s였으나 최근 서산과 당진 등에 기업이 증가하면서 물의 수요도 증가해 지난해에는 3.38㎡/s를 공급해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보령댐의 저수율은 지난 2000년 8월 26일 96.1%(74.88ELm)로 1998년 보령댐이 준공되고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17년 6월에는 8.3%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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