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 야당 중진인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차기 대선에 절대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 4·7 재보궐 선거 공천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내년 4월 서울·부신 시장을 각각 뽑는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를 오는 21일 출범시키기로 잠정결정했다고 17일 전했다. 총책임자인 공관위원장에 당내 최다선이자, 충청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6월 21대 국회 원구성 당시 여당의 상임위 독식에 반발하며 야당 몫 국회부의장 출마를 거부해 원내지도부에 힘을 실었고, 최근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두 전직 대통령 관련 사과`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시사사는 등 주요 현안에 소신 있는 언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계파 색이 약하면서도 당내 사정에 밝고, 충청 특유의 중재역할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부동층 흡수가 승리의 관건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충청 출향민과 중도 및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 데도 적임자로 꼽힌다.

당 안팎에선 통상 공천과정을 총괄 책임지는 자리에 원로급 인사를 선임해왔지만, 정 의원의 성향과 역량을 감안했을 때 더 적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다음 주 비대위 회의를 갖고 정 의원 내정을 확정해 발표하는 등 공식적인 재보선 공관위 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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