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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2배 ↑ 강한 태풍 50% ↑

2020-12-17 기사
편집 2020-12-17 16:03:17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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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기후물리연구단, 슈퍼컴퓨터 활용 상관관계 예측
4배 증가 시, 강수량 35% 증가…해안지대 홍수위험 ↑

첨부사진1현재기후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태풍 발생·경로(위)와 이산화탄소 농도 2배 증가에 따른 태풍 발생 밀도 변화(아래). 위 그림에서 노란색 점은 태풍 발생지점, 붉은색 선은 경로를 의미한다. 아래 그림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했을 때, 각 격자를 지나는 태풍의 밀도 변화(1년에 해당 격자를 지나는 태풍에 노출된 시간)다. 파란색은 감소, 붉은색은 증가를 나타낸다. 변화량이 클수록 원의 크기가 크다. 사진=기초과학연구원 제공


태풍 등 열대저기압은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경제적으로 피해가 큰 기상재해로 꼽힌다.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지구온난화는 열대저기압 발생과 세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상관관계에 대해선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었다.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 증가와 열대저기압에 관한 보다 세밀한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17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기후물리연구단 악셀 팀머만 단장 연구팀은 최근 IBS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하면 3등급(총 5등급·등급이 높을수록 강력) 이상 강한 태풍이 50% 증가하고 약한 태풍 발생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2배 증가하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열대저기압의 총 발생 수는 줄어들지만, 대기 중 수증기와 에너지 증가로 한 번 발생한 태풍은 3등급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50%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이산화탄소가 4배 증가하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5℃ 이상 증가하는 반면, 열대저기압의 씨앗이 되는 소용돌이 자체의 감소로 3등급 이상 강한 태풍 발생 빈도는 이산화탄소 2배 증가 실험보다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각 열대저기압에 의한 강수량은 35%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안 지대에 극한 홍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악셀 팀머만 단장은 "지구 온난화가 열대저기압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에는 더 복잡한 과정이 얽혀 있어 앞으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미래 열대저기압 상륙에 의한 해안지대의 극한 홍수 위험이 높아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에서 수행된 미래 기후 변화 시뮬레이션 연구 가운데 가장 조밀한 결과로 생성 데이터만 1TB 하드디스크 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연구는 주로 격자 간격이 100㎞ 이상 저해상도 기후 모형을 이용해 왔는데, IBS 연구팀은 대기와 해양을 각각 25㎞와 10㎞ 격자 크기로 나눈 초고해상도 기후 모형을 이용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에서 발간하는 자연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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