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1월 31일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아트갤러리 'Herb' 전시

Hidden Memories-herb (flower) 162.2x130.3cm, oil, ink on canvas, 2019
Hidden Memories-herb (flower) 162.2x130.3cm, oil, ink on canvas, 2019
"`Herb`,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동시에 현대인에게 바치는 헌화의 의미."

오윤석 작가가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아트갤러리에서 `Herb`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1점의 평면 회화와 3점의 영상, 5점의 칼-드로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 작가는 `인간의 기억 속에 감춰진 갈등, 공포와 두려움 등으로부터 기인된 여러 가지 다면성의 치유`를 기본적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에게 `Herb`란 나 자신의 감춰진 기억에서 시작된 예술가의 창작의지인 동시에 인간의 원(怨), 한(恨)의 실상(實相)인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바이오디지털-코드`다. 또, 꽃과 약초, 그리고 텍스트를 통해 현대인에게 기원하며 바치는 헌화(獻花)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실은 세 개의 섹션으로 구분돼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선 평면회화와 영상이 함께 전시된다. 이 곳에선 작가 행위를 따라 추상화되는 영상이 상영돼 평면 회화에선 볼 수 없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나 자신의 감춰진 기억에서 시작된 예술가의 창작. 심지어 두려움을 벗어나고자 하는 창작의지마저 무수한 걸림돌로 작용하는 금기들과 불안에 대한 극복 의지를 표현했다.

두 번째 섹션에선 8점의 평면회화가 나열된다. `우리는 희생된 그들을 어떻게 기억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작업이 시작됐다. 애국이란 미명 아래 희생되고 잊혀진 그들을 기원할 때 우리는 화려한 조화(造化)를 이용한다. 작가는 이 가지각색의 조화를 촬영해 수집하고 이미지화해 영상 또는 회화로 제작했다.

세 번째 섹션에선 5점의 칼-드로잉을 선보인다. 처용설화, 춘하추동, 현대인의 절기의 의미와 중요성을 담은 상징물 등이 자리한다.

오윤석 작가는 "지난 2014년부터 허브 시리즈를 기획해 왔다. 보통 사람들이 무엇을 바랄 때, 힘든 부분을 편하게 가고 싶을 때 꽃으로 기원하는데, 그 큰 타이틀이 허브라고 생각한다"며 "예술은, 건조한 세상을 촉촉이 밝혀주는, 보이지 않는 수분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해줄 수 있도록 `허브`란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작가는 목원대 미술교육과,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조형미술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3년 오윤석 전 `갤러리 프리즘`을 시작으로 20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012년엔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주최 `제1회 고암미술상`을 수상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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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red heart 5 /145.5x112.1cm, oil,ink on canvas, 2020
herb-red heart 5 /145.5x112.1cm, oil,ink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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