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군 신청사 건립공사가 기초파일 기울어짐 현상으로 지난 5월 말부터 중단된 지 6개월만에 재개됐다.

시공을 담당한 충청남도개발공사는 지난 14일 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초 보강 방법과 앞으로의 공정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충청남도개발공사는 청사 부지 외곽 전체에 연약지반보강 주열벽을 시공하여 공사 중단의 주원인이었던 측방압력을 완전 차단키로 했다.

현재 시공된 PHC파일(콘크리트파일)의 경우 설계지내력 150톤 미만의 파일을 가려내 본당 80톤의 지내력 확보가 가능한 마이크로파일로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파일공법은 소형장비를 이용해 바닥을 천공한 후 철제강관과 강봉을 삽입하고 그라우팅을 통해 혼합시멘트를 주입, 파일의 강도를 확보하는 공법으로 장비의 경량화로 지반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초구조 강화를 위해 독립기초를 1m 두께 매트기초로 변경, 수직하중을 분산시켜 건물의 안정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초 기초파일 공사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지 않아 향후에 발생될 기초파일 공사비(추정사업비 20억원)에 대한 부담여부(서천군·충남개발공사·시공사) 등을 놓고 의견이 심각하게 충돌할 여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서천군은 기초파일 전도에 따른 추가 공사비 지급은 단 한푼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청남도개발공사 한광조 건축사업부장은 "지난 5월 말 공사 중지 후 완벽한 보완을 위해 엄청난 고민과 면밀한 기술 분석을 통해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며 "충청남도개발공사의 명예를 걸고 견실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기초공사비 추가부담에 대해서는 "서천군 및 시공사와 조정 및 합의 과정을 거쳐야 될 향후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청사는 당초 2022년 3월 준공 예정이었나 추가 기초 파일 공사가 추진돼 6개월이 늦은 2022년 9월쯤 완공될 전망이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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