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ℓ당 1352원, 국제유가 9개월 만 최고 당분간 오름세 지속

대전 등 충청권 주유소 기름 값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3주 연속 인상세에 이번 주는 상승 폭이 20원대로 크게 뛰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351.29원이다. 3주 전 1317.90원보다 ℓ당 34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휘발유 가격은 7-8월 보합세, 9월에는 하락세를 유지하다 3주 전부터 반등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에는 상승 폭이 10원 대였지만 이번주는 20원 대로 뛰어 올랐다.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비싼ℓ당 1352.39원이다. 3주 전(1306원) 보다 40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경유는 ℓ당 평균 1152.87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전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대덕구 와동의 한 주유소로 ℓ당 1279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도 지역 내 최저가(1079원)를 기록했다.

충남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1351.29원)보다 비싼 ℓ당 1351.76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150.92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는 지난주에 비해 각각 15원, 16원 비싸졌다.

세종 휘발유 평균 가격은 1342.42원, 경유는 ℓ당 평균 1148.95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경유 모두 1주일 전보다 20원 가까이 올랐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기름 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1달러 오른 배럴당 50.7달러로, 올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9달러 상승해 배럴당 48.7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국가별 백신접종 승인·개시와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 석유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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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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