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산 해피로터스 명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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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19 등 너무나 힘든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블루로 몸과 마음이 힘든 시간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명상이 필요합니다. 명상이 필요한 것은 외부의 스트레스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찾아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내면의 기쁨을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어두움 속에서 빛이 더 빛나듯이, 힘든 시기일수록 명상이 더욱 필요합니다. 명상의 기본은 집중과 자각입니다. 집중과 자각의 마음은 쉼 없이 널뛰는 마음을 고요하게 합니다. 분노와 미움,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말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또한 크든 작든, 다른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들도 많습니다. 분노와 미움, 후회의 감정들이 쌓여 가면 몸과 마음의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상처의 감정들을 정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열고 용서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용서 명상은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분노와 미움, 억울함 등을 정화하는 것입니다. 용서 명상은 우리의 마음을 열고 의식 수준을 더 성숙하게 합니다. 보다 높은 단계의 의식 수준에 이른 사람들은 훨씬 더 만족스럽고 유익한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마음 깊이 들어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합니다. 우리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 명상은 내 마음을 정화하고, 내면의 평화와 자유를 찾게 합니다. 마음속의 두려움, 분노, 후회 등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어두움이 치유됩니다. 마음을 자각하는 것은 치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알아차림과 받아들임의 자각은 명상의 핵심입니다. 그 자체로서 치유가 됩니다.

눈을 감고, 배가 일어나고 사라짐을 느끼면서 천천히 호흡을 합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호흡합니다. 이제 지난 시간동안 상처를 받았던 일을 떠올려 봅니다. 무시당하고 거부당하고 실망했던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또한 마음에 아직 분노와 미움, 후회 등이 남아있는지 알아차리고 바라봅니다. 용서하기 어려운 감정, 고통, 분노가 있다면 알아차리고 바라보고 이름을 붙입니다. `분노`·`미움`·`후회` 그 감정들에 대해 분석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단지 자각만 합니다. 상처에 대한 감정을 자각하고 바라봅니다. 분노 미음의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누르거나 회피하지 않고 분석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감정을 바라보고 알아차린다면, 그것은 약해지고 스스로 사라질 것입니다. 자각 자체에 치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명상이 마음을 치료하고 가슴을 열어줍니다.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반복해서 마음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가슴으로 따뜻함을 느끼면서 여러 번 호흡합니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사실, 기억, 상황들을 떠올려 봅니다. 자각하고 인정하고 수용합니다. 말로,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 아프게 했던 상황과 사람을 떠올리며 용서를 구합니다. 마음속으로 그 사람 이름을 부르면서 천천히 부드럽게 `나는 용서를 구합니다.` 마음으로 반복해서 용서를 구하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용서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합니다.` 용서는 해로운 행동을 용납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속의 분노와 미움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분노와 미움, 후회 등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우리 자신과 용서하는 대상 둘 다를 치유합니다. 용서 명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마음의 고요한 평화와 자유가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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